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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udes

토플 시험장 추천: 공덕 풀브라이트 테스트 센터 후기 (장비, 귀마개, 유의사항)

작년(2024년) 10월 말에 본 토플 시험. 영국 대학원 제출을 위해 귀찮음과 피로함을 감수하고 본 토플이라 한 방에 끝내겠다는 강한 일념이 있었다.
 
그래서 시험장 후기도 꼼꼼히 찾아보고 결정했다. 시험장이 시험의 점수를 결정하는 큰 변수는 아니지만, 당일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최대한 평이 괜찮은 곳에서 시험을 보고 싶었다. 
 
토플 시험장 후기를 찾아볼수록 생각보다 시험장의 장비나 분위기, 소음 문제로 영향을 받은 응시자들이 많았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점이 TOEFL IBT은 컴퓨터로 보는 시험이고, 고사장 입장 및 시험 시작 시간이 선착순이라는 점에서 수험자의 퍼포먼스를 좌지우지할만한 변수들이 있다.
 
 
토플 119점 달성자의 고득점 공부팁 ⬇️

토플 119점 달성 후기: 토플 고득점을 위한 섹션별 공부 전략

나는 외국어고등학교를 나왔고 국제학부에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했다. (최종 입학은 다른 학부로 갔지만)이 TMI를 말하는 이유는.. 남들이 수능 영어를 공부할 때 나는 토플 한 우물을 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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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케이스지만 시험장 장비 문제로 시험 도중 중단이 된 적도 있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키보드가 구식이라 타이핑할 때 불편했다거나, 좌석 간 방음이 너무 안 돼서 다른 사람 스피킹 답변 소리 때문에 리스닝에 집중을 못했다거나 등의 일화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가져야 고득점을 받는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긴 했지만, 막상 시험 날이 다가오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 때문에 1점이라도 깎이면 너무 억울할 것 같은 것이었다.
 
토플 시험장 후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인 말이 거의 없고 대체로 평이 좋았던 시험장들을 추려내었고, 그중 공덕 풀브라이트 시험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공덕 풀브라이트 시험장(ETS 예약 시스템 상으로는 명칭이 KAEC라고 뜬다.)을 선택한 이유는, 

  • 장비가 신식이라는 평이 많았고 후기가 대체로 다 좋아서
  • 집에서 이동거리 30분으로 멀지 않고 딱 적당해서
  • 원하는 날짜(주말)와 시간대(오후)가 있어서

우선 장비가 구식이라 불편했다는 후기의 시험장들은 모두 거르다 보니 옵션이 몇 없었다. 이동하면서 힘 빼기 싫어서 강남 일대 시험장은 고려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응시가 가능하고, 장비나 감독관 분위기 등 전반적으로 호평이 많았던 공덕 풀브라이트 빌딩으로 결정!
 
2-3주쯤을 남기고 시험장 예약과 결제를 했는데, 인기가 많은 시험장이라면 조기 마감될 수도 있으니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맞춰 미리 해두자.
 
 

 
 
오전 시간도 아니고, 집에서도 금방 가서 나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토플 시험은 일찍 도착할수록 먼저 입장하고 시험을 볼 수 있어서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입장 순서는 딱히 상관없어서 시험 시작을 30분 정도 앞두고 입장했다.
 
원체 시간에 쫓겨 움직이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시험을 굳이 남들보다 먼저 보고 싶지도 않았다. 단어 한 개라도 더 보면서 여유 있게 준비된 마음으로 가고 싶었다. (대기실에 도착하면 짐을 다 사물함에 넣으라 하셔서 공부 자료를 볼 수가 없었다)
 
 

 
 
토플 응시자만 허용되는 출입구로 들어갔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눈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2층이 시험장이었고, 입구에 수험자 명단이 붙어있어 고사장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번호표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감독관이 나눠주는 게 아니고 본인이 알아서 가져가는 거라서 나는 일부러 좀 큰 숫자의 번호표를 골랐다. (숫자대로 입실하기 때문)
 
번호표대로 사물함도 배정받아서 핸드폰을 포함한 모든 짐을 다 사물함에 넣었다. 물이나 간식류는 물론이고 액세서리, 안경 닦개도 반입이 안 된다. 안경을 쓰고 가서 안경 닦개는 가지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규정상 안 되는 모양이다. 
 
딱 하나 예외로 허용되는 것이 귀마개다. 토플 시험 특성상 응시자마다 시작하는 시간이 다 달라서, 리딩을 풀고 있는데 주변에서 스피킹 답변을 시작하면 집중력이 흩뜨려질 수 있다. 그래서 귀마개가 허용되는 시험장이 여럿 있는데 공덕 풀브라이트 시험장이 그중 하나였다.
 
귀마개도 딱 귀마개 자체만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케이스라던지 그런 부속품(?)은 안 된다. 공덕 풀브라이트 시험장은 몸 검사 (금속탐지기)를 옷 주머니까지 보시면서 나름 철저히 하시는 편인 것 같았다. 물론 감독관 분들이 강압적이거나 하시지는 않았다. 
 
 

 
 
금속탐지기 검사를 마치면 번호표 순서대로 서약서 낭독을 하고 사진 촬영을 한 뒤 시험장에 입실한다. 나는 사진 촬영을 할 때 잠시 기기 문제로 재부팅을 해야 했는데, 5분 이내로 해결되어서 딱히 이슈는 없었다.
 
시험실의 좌석 배치도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나는 3 좌석씩 붙어있는 가장자리의 가운데에 앉았다.
모니터, 헤드셋, 키보드 등 장비 상태는 일체 문제없었고 괜찮았는데, 칸막이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양옆에서 말하는 소리가 잘 들렸다. 귀마개를 착용하고 헤드셋을 껴도 그걸 뚫고 들릴 정도로. 하지만 시험에 있어서 지장은 전혀 없었다.
 
내가 가운데 좌석이라 유독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앞이나 뒷자리에서 들려오는 말소리는 크지 않지만 양옆에서 들리는 소리는 생각보다 잘 들렸다는 점. 칸막이가 조금 제 기능을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내 양옆에 계신 분들 모두 조곤조곤 히 스피킹 하는 스타일이라 집중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토플 독학에 유용한 가성비 모의고사 사이트 모음집 ⬇️

토플 모의고사 사이트 모음집 (테스트글라이더 등) 실제 시험 난이도 비교

토플 점수 최고기록인 119점을 달성하기까지, 유용하게 사용했던 토플 모의고사 사이트들을 공유해 보겠다.나처럼 본업(직장) 등으로 학원이나 과외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토플 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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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기에서 본 대로 감독관분들이 친절하셔서 큰 불편 없이 시험을 잘 보았고, 필기할 종이(A4색지를 주신다)와 연필도 넉넉했다.
시험 완료 직후에 unofficial score를 조회해 보니 RC 29, LC 30이 떠서 이 정도면 115는 되겠지 하며 기분 좋게 나왔다.
 
한 가지 유의사항(?)이라면 공덕 풀브라이트 시험장에는 화장실이 층에 1개뿐이었다는 점이다. 크지 않은 빌딩이라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남녀 공용이고 한 칸이다..!
 
내가 조금 늦게 도착한 편이어서 그런지, 내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줄이나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입실 전까지 2번이나 다녀왔다. 하나 화장실 이용에 좀 민감하다면 참고해 둘 만한 부분.
 
전반적으로 장비 괜찮고, 감독관 분들 나이스하고, 옆자리 말소리가 너무 잘 들리는 것만 제외하면 괜찮은 시험장인 것 같다. 시험 보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질적인 실력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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