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모의고사 사이트 모음집 (테스트글라이더 등) 실제 시험 난이도 비교

토플 점수 최고기록인 119점을 달성하기까지, 유용하게 사용했던 토플 모의고사 사이트들을 공유해 보겠다.
나처럼 본업(직장) 등으로 학원이나 과외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토플 모의고사 플랫폼 및 채널들이다.
 
토플 고득점을 위한 섹션별 공부 전략 및 팁은 아래 포스팅에 자세히 나와있다.⬇️

토플 119점 달성 후기: 토플 고득점을 위한 섹션별 공부 전략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토플 110점 이상의 고득점이 이미 나오는 상태에서 실전 대비 실력 끌어올리기 목적으로 이 웹사이트들을 활용했다는 점을 밝힌다.
 
토플에 대한 숙련도나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분들은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물론 시간과 돈이 없다면 아래 사이트들을 이용해 봐도 좋지만, 기초 실력이 탄탄하지 않다면 효과는 장담하기 어려울 수도.
 
 

가성비 좋은 토플 모의고사 사이트 '테스트글라이더(Testglider)'

 
테스트글라이더, 줄여서 '테글'은 토플을 독학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웹사이트다.
실전 모의고사와 연습문제 위주로 토플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나는 모의고사만 이용했지만 동영상 강의도 있어서 여러모로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많다.
 

Free TOEFL Practice & Mock Tests | TestGlider

 

 
 
토플 외에도 아이엘츠, SAT 등 여러 영미권 시험들을 대비할 수 있다. ETS 공식 자료실이나 해외 모의고사 사이트와 달리 한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계정은 구글 계정과 연동이 되어서 이 또한 편리하다. 
 
 

 
 
과일 이름을 딴 실전 모의고사가 12세트 있는데, 회원가입을 하면 이 중 한 세트(코코넛)를 무료로 풀어볼 수 있다.
무료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인터페이스도 실제 시험과 유사한 것 같고 난이도도 나쁘지 않아서 유료 이용을 결심했다.
 
근데 다시 보니 코코넛 시험이 다른 시험들에 비해 응시자 평균 점수가 많이 낮은데, 무료 제공 시험이라 난이도가 좀 높은 버전으로 만든 것 같다. 후술 하겠지만 유료 이용을 하면서 테스트글라이더 모의고사 자료의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점을 알았다.
 
 

 
 
테스트글라이더 멤버십 가격이 상당히 좋다. 나는 한 달만 빠짝 준비할 생각이었기에 월 정기권으로 끊고 바로 구독 취소했다.
한 달에 42900원이면 실전 모의고사 12세트와 유형별 연습문제 600개 이상. 양적으로만 봤을 땐 (질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가성비가 이만한 토플 모의고사 사이트가 없다.
 
참고로 테스트글라이더 월 정기권을 취소하려면 번거롭게도 직접 메일을 보내 구독 해지를 요청해야 한다.
미리 요청해두지 않으면 예고 없이 다음 달 결제일에 자동으로 출금이 되니, 짧게만 이용하고 끝낼 생각이라면 까먹지 말고 메일로 해지 요청을 보내두도록 하자.
 
그리고 6개월 멤버십을 하든 월 정기권을 하든 액세스 가능한 학습 자료의 양에는 차이가 없다. (모의고사 등 자료가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물론 비용은 6개월 멤버십이 훨씬 경제적이지만, 솔직히 모의고사가 12개밖에 없어서 반년 동안 풀 양이 아니다. 또 연습문제도 600개 이상이라고 하지만 아래와 같이 퀴즈 형태로 되어있기에 생각보다 양이 별로 안 된다.
 
즉, 정기권 한 달분(4만 원)만 이용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이득이다. 
 
 

 
 
유형별 문제는 이렇게 퀴즈 형태로 되어있고, 문제 수는 많지만 대부분 리딩/리스닝에 치중되어 있다.
스피킹, 라이팅 연습문제는 리딩과 리스닝에 비해 양이 꽤 적다. 솔직히 SP/WR이 비원어민이 가장 어려워하고 연습이 필요한 섹션인데, 이것도 테글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스피킹, 라이팅 연습문제는 다 풀었지만 리딩과 리스닝은 거의 풀지 않았다.
대신 리딩 보카 유형 문제만 좀 풀었는데, 은근히 모르는 단어를 많이 수집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이렇게 필요한 유형만 쏙 골라서 예제를 풀어볼 수 있는 건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테스트글라이더 모의고사 난이도를 실제 시험 난이도와 비교해 보면 대략 이런 것 같다.

• RC: 지문 난도가 실제 시험보다 다소 낮음. 실제 시험 지문 내용이 더 복잡하고 가독성도 떨어짐. 그리고 실제 시험은 지문은 어려우나 문제는 깔끔한 데 반해 테글은 문제가 '더러움'. 출제 방향과 방식이 ETS의 그것과는 어긋나는 느낌. 
• LC: 역시 실제 시험보다 테글이 난도가 낮음. 그래도 문제의 투명함(?)과 출제 적합성은 RC보다는 나은 느낌. 성우 보이스가 너무 한정적이라 리스닝 연습이 살짝 덜 되는 느낌.
• SP: 지문이나 문제 난이도는 실제 시험과 크게 차이 나지는 않지만, 채점 기준은 좀 모호함. 나는 실제 시험에서 만점이 나왔지만 테글로는 점수가 항상 낮게 나왔음. 
• WR: SP와 마찬가지로 난이도는 실제 시험과 유사, 채점 기준은 안 유사. AI 기반 채점이라 신뢰성이 떨어지긴 함.

우선 리딩 자료가 제일 퀄이 안 좋았다. 지문 난이도도 실제 시험에 비해 너무 쉽고 (토플 개정 이후로 RC/LC 지문 난이도가 우상향 추세), 출제 포인트도 이상한 부분이 꽤 있었다. 
물론 연습 자료로서는 나쁘지 않지만 실제 시험 난이도는 더 높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도록 하자. 실제 시험과 유사한 난이도의 모의고사는 ETS 공식 자료를 참고하는 게 가장 좋다. 
 
 

 
 
객관식으로 답이 정해져 있는 리딩, 리스닝과 달리 스피킹, 라이팅은 AI 기반 자동 첨삭으로 점수를 매겨주는데 이것 또한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사람이 채점하는 것이 아닌 이상 채점 기준과 피드백/첨삭 내용을 100% 신뢰할 수는 없다. 테스트글라이더로는 스피킹 점수가 항상 20점 중후반을 넘기지 않았는데, 실전에서는 만점이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즉 테글에서 알려주는 SP/WR 점수에는 너무 연연할 필요 없다. 피드백도 사람이 주는 것만큼 섬세한 가이드를 주지는 않으니, 대충 참고만 하고 Model Answer(모범답안)를 토대로 표현을 익히고 연습량을 쌓는 것에 의의를 두자.
 
 

문제 양과 질이 좋은 '베스트마이테스트(BestMyTest)'

 
테스트글라이더가 가성비라는 장점이 있다면, 문제 양과 질이 상대적으로 더 괜찮은 토플 모의고사 사이트가 베스트마이테스트(BestMyTest)다. 
해외 사이트라 그런지 자료 양이 더 방대하고, 모의고사를 ETS에서 공개하는 학습자료를 참고해 만들었다던지 등 퀄리티 면에서도 좀 더 괜찮아 보인다. (무료 문제만 풀고 느낀 감상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베스트마이테스트 바로가기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다. 특히나 달러 환율 때문에 한 당권을 끊으면 거의 13만 원에 육박한다..
나는 라스트 미닛 일주일 이용권을 끊을까 고민했는데 (5만 6천 원 정도), 제공되는 문제 양은 테글보다 훨씬 많지만 (모의고사 21세트, 연습문제 1000개 이상!) 7일 동안 이걸 다 풀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직장인이 공부할 시간은 생각보다 없다)
 
대신 무료 모의고사가 1회 제공되고, 연습문제도 섹션/유형별로 2-3개씩 무료로 풀어볼 수 있어서 나름 쏠쏠한 도움이 됐다.
돈과 시간이 많았었다면 테글 대신 BestMyTest를 결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여기도 RC/LC 지문 난이도는 실제 시험보다는 낮았던 것 같은데, 대신 출제 포인트는 정상적(?)이라고 느꼈다.
단점이라면 시험 화면 인터페이스의 실전 유사도가 떨어진다는 점? 하지만 이런 마이너 한 것들에 구애받지 않고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능력과 집중력이 중요하긴 하다.
 
 

 
 
무료 라이팅 연습문제. 여기는 테스트글라이더처럼 답변 제출 후 AI가 즉시 채점을 해주지 않는다.
유료 결제를 하면 사람이 직접 채점을 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2-3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바로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그만큼 채점 정확도가 올라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서도 SP/WR은 채점 결과보다는 샘플 답안을 참고하면서 내 답변을 어떻게 하면 더 보완할 수 있을지 연습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어차피 실전 시험에서의 SP/WR 결과는 전적으로 ETS 채점관의 재량에 달려있기에, 이런 모의고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채점과 피드백에 크게 연연할 필요 없다.
 
여하튼 테글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압도적인 모의고사 및 예제의 양으로 오히려 가성비가 더 좋게 느껴질 수도 있는 BestMyTest. 직장을 안 다녔다면 라스트 미닛 이용권으로 일주일 힘들게 이용했을 텐데 아쉽다.
 
 

조선닷컴 ETS 공식 토플 모의고사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한 난이도와 가장 정확한 출제 포인트를 보유한 조선닷컴 토플 모의고사.
1세트에 57000원으로 상당히 비싸다. 왜 이렇게 비싼지 의문일 정도로 비싸다... 근데 도움은 된다.
 
테글 자료도 다 풀고, 웬만한 무료 예제들은 다 풀어본 상태에서 뭔가 실전과 가장 비슷한 레벨의 모의고사를 풀고 싶을 때.
내 실력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싶을 때! 가격은 사악하지만 그 값을 하는 퀄리티이니 한 번쯤 풀어보는 걸 추천한다.
 
 

국내 유일 ETS TOEFL 기출문제

 

 
 
확실히 공식 모의고사라 그런지 난이도가 테스트글라이더 모의고사와는 비교가 안 됐다. 특히 리딩이 내 예상보다 난도가 높은 점에 좀 충격을 받아서 시험 전날 한 세트 더 사서 풀었을 정도. 
 
단점은 이걸 풀기 위한 시스템상 제약인데.. 우선 맥북 유저라면 제대로 실행이 안 될 수 있다. 웹 상으로 풀지 못하고 별도 프로그램을 깔아서 구동해야 하는데, 오류가 계속 나서 시험을 보는 중간에 몇 번을 껐다 켰는지 모른다,, 
 
찾아보니까 맥이 아니고 윈도라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가동이 된다는 등 이상한 제약이 있던데, 가격도 비싸니 구매 전에 시스템 호환성을 잘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기타) 유튜브 연습문제 채널

 
21세기 최고의 지식정보 메카는 유튜브다. 물론 취사선택을 적절히 해야겠지만 워낙 잘 되어있어서 무료로 괜찮은 연습문제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스피킹의 경우 아래 채널들을 많이 활용했다. 한 세트당 20분도 안 걸리니 짬 내어 연습하기에 좋다. 단, 문제 퀄리티는 오락가락하는 편이니 스피킹 연습 자체에 의의를 두자.
 
 

Test Succeed

 

TST Prep TOEFL